호간지의 '가라몬'은 중국식 박공이 있는 문을 뜻합니다. 이 '가라몬'은 원래 교토 히가시야마에 있는 도요쿠니 묘소에 세워진 '고쿠라쿠몬'으로, 히데요시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시공사로 지명한 가타기리 가쓰모토가 옮긴 것으로, 대지 조건상 관음당과 인접한 곳에 지어졌습니다. 건물은 편백나무 껍질로 된 지붕에 검은 옻칠을 하고 금박 장식 금속 장식을 달았으며, 무지개 대들보 중앙의 두꺼비 좌대는 봉황, 소나무, 토끼, 모란 조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한 두 개의 큰 판넬로 된 문과 벽에는 모란 당초가 풍부한 색채로 조각되어 있으며 모모야마 양식의 고급스럽고 화려한 "가라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헌상으로는 '기옌지코 닛키'와 '슌지키'에 오사카성의 고쿠라쿠바시 다리가 도요쿠니 신사로 옮겨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2006년 오스트리아 에겐베르크 성에서 발견된 '오사카 성벽화'에는 '가라몬'의 전신으로 추정되는 오사카 성 혼마루 북쪽에 건설된 '고쿠라쿠바시 다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를 바탕으로 '가라몬'이 히데요시가 건설한 환상적인 오사카성의 유일한 잔존 구조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